홍익대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1981년부터 현재까지 안동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상무의 세 번째 개인전이 갤러리소헌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간시대'라는 전시 제목처럼 보다 인간적이고 서정적인 작품들과 함께한다. 작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고운 미인도 아니고 활기에 찬 젊은 인물도 아니다. 하나같이 주름이 깊게 패이거나 힘껏 움켜쥔 삼태기나 목에 두른 수건 등을 참고하지 않고 보더라도 농사에 찌들어 고생이라면 이미 이력이 날 만큼 나 있는 농부라 할 수 있겠다.
이상무가 선택한 재료는 수성이 높은 테라코타, 즉 반죽이 쉬운 점토이다. 작품을 구워 말리는 절차나 과정이 매우 까다롭고 복잡하며, 실제로 작품이 가마에서 터져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테라코타는 흙의 성질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또한 소성 후에 변질이 쉽게 되지 않는다는 점, 테라코타가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흙색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지의 체취를 상기시켜 준다. 20~30일. 053)426-0621.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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