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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가파른 증가세…지난해 11월 잔액 54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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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움츠러들었던 '가계 빚'이 최근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다.

금융권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판단에 따라 '이자 폭탄'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예금취급기관(은행+비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46조7천76억원으로 10월보다 4조7천73억원 증가했다. 전달 대비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6월(5조4천788억원) 이후 가장 컸다.

예금은행이 2조5천996억원(0.63%) 늘었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우체국 등)도 2조1천77억원(1.55%)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2008년 6월(2조2천174억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이 1조5천753억원(0.60%),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8천999억원(1.45%) 증가해 가계대출 증가 폭에 못 미쳤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권과 비은행권에서 마이너스 대출 등의 신용대출 비중을 늘리면서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한국은행은 풀이했다.

대구경북 예금은행의 지난해 11월 가계대출은 857억원이나 늘어나면서 전달 증가분(+12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늘어난 때문으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분석했다. 대구경북의 가계대출은 금융위기 이후 급감했으나 최근 급증세를 보이는 중이다.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대출이 수월한 비은행 금융회사에서 빚을 내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1월 대구경북에서는 농수축협 등의 상호금융회사에서 전달에 비해 355억원, 새마을금고에서 692억원, 신협에서 147억원 늘어나는 등 거의 모든 비은행 금융회사에서 전달에 비해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

대구의 한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그래프가 우상향 추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감당하기 힘든 빚은 금리상승시 큰 위험으로 다가오는 만큼 신용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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