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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결론 내리고 무슨 토론…수정안 논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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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 시도민회 신년하례회에서 세종시 수정안 당론 채택과 관련, "이미 결정을 다하고 정부 수정안을 확정하기 위한 것인데… "라며 "어떻게 결정하겠다는 것을 밝히고 토론한다는 것은 토론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론을 이미 내놓고 하는 것이다. 수정안 당론을 결정하는 투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최근 당 지도부에서 세종시에 대한 '당론 수정' 논란이 일자 '세종시 원안+α '라는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우리 당론은 (세종시) 원안이라고 지도부가 몇 년간 선거 때마다 말하고 다녔다"고 일축했다. 7일 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을 백지화하는 당론 수정과 관련, "엄밀히 말하자면 당론을 뒤집는 것", 18일 정몽준 대표를 향해 "원안 당론을 번복할 경우 책임지셔야 할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이후 연일 '강공'이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원안 고수에 이어 당론 수정을 위한 당내 논의 자체를 거부하면서 친이-친박으로 첨예하게 갈린 한나라당 내부 분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세종시에 대한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데 따른 부담감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세종시에 대한 양보 없는 평행선이 판도라 상자에 갇혀 있는 분당(分黨)이라는 결과를 자초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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