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한국기원 복직 후 첫 출전한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 챔피언십에서 2연승에 성공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본선 32강전에서 이세돌 9단은 홍성지 7단에게 21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본선16강에 선착했다. 복직 후 첫 프로기사와의 대국이었던 32강전에서 이 9단은 전성기 시절의 타개 솜씨를 뽐내며 휴직 후 실전 감각이 무뎌졌을지 모른다는 바둑팬들의 우려를 잠재웠다. 이 9단은 복귀전인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 챔피언십 본선 64강전에서 연구생 이주형(충암고3) 군에게 힘겹게 역전승하며 복귀 신고식을 톡톡히 치른 바 있다.
이세돌 9단의 진정한 복귀 신고식은 중국 선수와 대결이 예정돼 있는 본선 16강전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 9단은 중국 랭킹1위 콩지에(孔杰) 9단과 랭킹 17위 스위에(時越) 4단의 승자와 8강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드러난 전력면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은 콩지에 9단과 맞붙는다면 16강전 최고의 빅카드가 성사될 전망. 이세돌 9단과 콩지에 9단의 상대 전적은 5승 3패로 이 9단이 앞서 있지만 최근 전적은 도리어 콩지에 9단의 2연승이라 용호상박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콩지에 9단은 최근 제14회 삼성화재배 우승,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진출 등 인상적 활약으로 2년 4개월 만에 중국 랭킹 1위로 올라서는 등 전성기를 구가 중이다.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려있는 2회 비씨카드배 16강 진출자는 이세돌 9단을 비롯, 안조영 9단,박영훈 9단, 박정환 7단, 박승현 6단, 김기용 4단 등이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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