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애써 번돈 하루에 다 날렸다."
5일 하루종일 대구시내 증권사마다 이런 하소연이 쏟아졌다. 유럽발 위기 신호가 5일 주식시장을 강타하면서 코스피지수가 3% 이상 빠진 것이다. 달러값도 하루만에 20원 가까이 급등, 금융시장이 심하게 흔들렸다.
매일신문 증시자문위원들은 주식시장의 조정이 시작됐으니 위험에 대비해야한다는 한목소리를 냈다.
코스피지수는 5일 49.30포인트(3.05%) 급락하면서 1,567.12로 추락했다. 지난해 11월 30일의 1,555.6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18.86포인트(3.65%) 내린 497.37에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500선을 내줬다.
이날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1달러값은 전날보다 19.00원 급등한 1,169.9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전날대비 상승폭은 두바이 쇼크로 20.20원 급등한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였다.
미국에서 시작된 재정적자 문제가 대서양을 건너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등으로 확산되면서 해외증시가 폭락하자 우리 금융 시장도 고스란히 영향을 받았다.
유럽의 '화약고' 그리스는 국내총생산(GDP)의 12.7%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2012년까지 2.8%로 낮추겠다고 다짐했지만 국제 금융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GDP 대비 9.3% 수준의 재정적자를 기록한 포르투갈도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경고를 잇따라 받고 있으며 스페인은 재정적자가 GDP 대비 11.4%로 급증했다. 당초 전망치였던 GDP의 9.5%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시장에서는 "세계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재정 적자 문제는 쉽사리 풀릴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스런 입장을 내놓고 있다.
매일신문 증시자문위원들은 조정이 이미 시작됐다며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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