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비 오는 중앙로 거리를 오랜만에 걷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내 몸 한쪽이 푹 가라앉아 버렸다. 중앙로 실개천에 발이 빠지면서 넘어지게 된 것이었다.
중앙로에 실개천이 생겼다는 말은 들었으나 정확한 위치 등은 전혀 알 수 없었던 터라 정말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가 없었다. 대구시에 민원을 제기했더니 중앙로에 실개천이 생긴 이유는 시민들에게 여름날 무더운 도심에서 청량감을 제공하고 평상시에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덧붙인 말은 보행자 안전에 위험이 있다는 일부 문제 지적이 있었고 이에 이달 초까지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들고자 실개천 일부를 복개하고 무단 횡단이 많은 구간은 방지벽을 설치하는 등 공사를 완료토록 하겠다고 한다.
어떠한 정책이든 간에 새로이 추진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분명 보행자 안전에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밤에 바닥에 설치한 전등에 불 하나 켜지 않은 것은 시민 안전에 소홀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이 지적을 했다고 하는 데도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지….
인터넷 투고(ppaos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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