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4일째인 9일, 경제Ⅱ 분야 질의에서도 세종시가 화두였지만 여권 주류는 슬쩍 비켜가는 모습이었다. 야권은 세종시로 인한 혁신도시 실패 우려를 내세우는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정운찬 국무총리를 향해 "대통령의 지도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며 "세종시 수정안과 혁신도시에 대한 견해는 무엇이며 법안 통과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같은 당 주승용 의원도 "비효율을 내세워 행정도시에 중앙부처를 이전하지 않으면 공공기관 역시 비효율을 내세워 혁신도시에 이전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입주 기업에 파격적인 토지 분양가를 제공하는 세종시 수정안으로 국가의 재정·경제적 비효율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여당은 한발 물러난 모습이었다.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은 "4대강 사업이 세종시보다 효율적이고 강력한 국가균형발전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유일호 의원은 "외환 위기 이후 계속 제기되고 있는 일자리 문제에 대한 정부 대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 원인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채용 확대 대책, 지자체의 재정난 해소 및 효율적인 재정 집행을 위한 중앙정부의 역할에 대해 질문했다. 일부 의원은 세종시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기도 했다.
한편 김광림 한나라당 의원(안동)은 이날 ▷일자리 대책 ▷국유재산 관리 ▷4대강 사업 등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예산 협의 때문에 착공이 어려워지면 자칫 절름발이 사업이 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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