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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신설법인, 작년 431개 늘어 전국 최고

지난해 대구경북의 창업은 크게 늘어난 반면 부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신설된 법인 수는 3천923개로 2008년 3천492개에 비해 431개(12.3%) 늘어났다. 이는 전국의 신설법인 수 증가율인 11.7%보다 높은 수치로 지역별 신설법인 수 통계가 17개 시·도로 확대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신설법인은 대구와 포항, 구미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구의 경우 신설법인은 2008년 1천691개에서 지난해 1천899개로 208개가 늘어났다. 경북의 경우 경주와 영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신설법인 수가 늘었으며 포항(64개)과 구미(52개)에서 창업이 가장 활발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73개가 늘어나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건설업도 174개가 늘어났다. 이에 비해 지역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 관련 업종은 16개 줄었다. 서민생활과 직결된 서비스업도 기타서비스업(152개)과 부동산 및 임대업(60개)이 늘어난 반면, 도·소매업이 253개가 줄고 사업서비스업은 114개 감소했다.

자본 규모별로는 소규모 창업인 5천만원 미만이 가장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5천만원 미만 신설법인은 2008년 239개에서 414개가 늘어난 653개를 기록했다. 자본금 5천만~2억5천만원 미만 업체는 12개가 줄었지만 2억5천만~5억원 미만 업체는 31개 증가했다. 기업 규모는 2억5천만원 미만의 창업이 전체 신설법인 3천923개 중 3천509개로 89.4%를 차지하는 등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의 부도 업체 수는 185개를 기록, 2008년(268개)에 비해 83개 줄었다. 이는 1990년 부도업체를 통계에 편제한 이후 최저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9개 줄었고, 도·소매업 15개, 건설업 14개 등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도업체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비율도 21.2배로 지난해 기록했던 13배보다 8.2배 상승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각종 중소기업 지원 조치가 잇따르면서 지역 기업의 자금 사정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신설법인 수도 2008년 5만855개에 비해 5천975개(11.7%)가 늘어난 5만6천830개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만401개), 경기(1만4천347개), 부산·경남(6천629개, 대구·경북 등의 순이었다. 부도업체 수도 2008년 2천735개에 비해 26.9%(737개) 줄어든 1천998개로 나타났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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