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신형 에어컨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올해 신제품의 특징은 냉방기능은 기본이고 절전과 공기청정,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많다는 점이다. 특히 4월부터 가전 월간 소비전력이 에어컨의 경우 370㎾/h 이상 개별소비세가 부과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3월말까지 실시하는 에어컨 예약판매를 활용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신제품 "절전·공기정화 기능 강화했어요"
2010년형 에어컨은 초절전형, 에너지 효율, 친환경,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신제품은 외관이 더욱 화려해지거나 집안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는 디자인의 멀티형 에어컨이 올해 인기 상품으로 지목된다.
신제품들의 특징은 공기 청정과 인공 지능의 부가 기능을 강화했다. 에어컨이 최근 사계절용 종합가전으로 급부상하면서 올해는 에어컨 본연의 기능인 '냉방'뿐만 아니라 기능 면에서 진화를 한 것이다. 즉 제습기능, 공기 속 바이러스 제거, 세균 및 알레르기 원인 물질 차단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사계절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 절전기능이 강화돼 최대 70% 이상 전력 소모량을 줄였다. 그동안 '에어컨=전기 먹는 하마'라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신제품들 중에는 인버터 절전 기술을 이용해 온도가 올라가면 스스로 가동해 적정 온도까지 끌어내린다. 반대로 온도가 적정선 아래로 내려가면 가동을 멈추는 등 스스로 온도를 조절해 전력소모를 줄인다.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인 멀티형 에어컨은 올해에도 큰 인기가 예상된다.
◆LG전자 '에어컨이 아닌 휴먼컨'
LG전자가 출시한 '휘센' 에어컨은 사람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담았다는 뜻에서 에어컨 대신 '사람을 사랑하게 된 휴먼케어 컨디셔너'라는 용어를 사용할 정도다. 사람을 인식하지 않고 차가운 바람만 내보내던 종전의 에어컨과 달리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센스를 통해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자동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신제품은 실내 온도에 따라 실외기 모터의 회전 속도가 달라진다. 실내 온도가 낮아지면 실외기 모터가 천천히 돌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이 기존 제품에 비해 72% 정도 줄어든다. 냉방 속도는 기존 제품에 비해 두 배 가량 빨라졌다. 급속 냉방 기능을 선택하면 실외기 모터가 평상시보다 두 배가량 빨리 회전한다. 집안에 있는 사람의 숫자와 움직임,체온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풍향과 풍량을 조절해 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제균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LG생명과학과 공동 연구를 통해 세군이나 바이러스를 없애주는 '토털 바이러스 필터'를 새로 도입해 에어컨내로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고, 공기 중에 살균 이온을 내보내는 공기청정기의 기능을 신제품에 적용해 항균성을 높였다.
◆삼성전자 '집안 전체 공기를 깨끗하게'
삼성전자의 신형 에어컨 '하우젠 에어컨 제로(ZERO)'는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했다. 이 제품은 특허 받은 직선형 제로필터로 공기청정능력이 2.5배 향상된 특수필터를 사용해 유해먼지와 바이러스, 곰팡이 냄새를 없앴다. 공기청정 범위가 3.5평(23평형 기준)에 불과한 기존 제품과 달리 냉방면적과 동일한 공기청정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슈퍼청정기술 SPi'를 적용,공기 중에 떠 있는 각종 바이러스를 최대 99%까지 제거해 준다. 따라서 삼성에어컨은 겨울에도 공기청정기를 계속 가동하는 4계절 에어컨을 표방한다.
살균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슈퍼청정기술 SPi'를 적용,공기 중에 떠 있는 각종 바이러스를 최대 99%까지 제거해 준다.
신제품은 또 기존 제품의 하나만 있던 카메라를 2개로 늘려 사람의 수와 움직임까지 파악하는 인공지능 수준을 높인 U맞춤센서 기능으로 기존 제품 대비 냉방속도를 최대 35% 줄였다. 실내 온도에 따라 바람의 양과 세기를 스스로 조절하는 인버터 기술 등으로 최대 75%까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개별소비세 부과전에 구입하라
에어컨 주요 업체인 삼성과 LG에서는 매년 겨울철에 예약판매를 하고 있지만, 올해 예약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하고 뜨겁다.
정부의 세제 개편에 따라 한시적으로 시행되었던 비과세 제도가 3월 말 종료되고, 4월 1일부터 출시되는 에어컨, 냉장고 등 전력 소비가 많은 전자제품에 5%의 개별소비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어컨도 과세 대상에 포함돼 월간 소비전력량이 370㎾/h 이상인 제품은 개별소비세가 부과돼 판매가격이 높아진다.
올해 에어컨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은 지금 진행되는 예약 판매기간을 이용할 경우 에어컨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음은 물론, 다양한 행사 덕에 사은품도 받을 수 있다. 성수기가 아닌 덕에 지연없이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LG전자의 예약판매는 3월 31일까지 이어진다. 200만~400만원대 제품 90여종이 나와 있다. 예약판매 기간 동안 에어컨을 구매하면 스탠드형 한 대와 액자형 한 대로 구성된 '투 인원' 제품을 스탠드형 1대 가격에 제공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최고급 홈멀티 모델의 가격은 400만~500만원대. 스탠드형 모델은 200만~300만원대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3월 31일까지 에어컨 할인행사를 한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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