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기도하려던 30대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품으로 돌아갔다.
봉화경찰서 중부지구대 허윤수 경사는 13일 오후 1시쯤 봉화읍 거촌리 공군부대훈련장 부근을 순찰하다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기도하려던 김모(36·대구시 동구)씨를 발견, 끈질긴 설득 끝에 집으로 돌려 보냈다.(사진)
허 경사는 "발견 당시 김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고 철물점에서 구입한 노끈과 삽을 갖고 있는 등 이미 자살 준비를 마친 상태로 보였다"며 "장시간 설득 끝에 지구대로 데려와 지문 대조 등으로 인적사항을 확인해 가족들에게 연락한 결과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김씨가 이달 10일 가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부인 임모씨는 "가출한 남편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중 경찰이 남편 소식을 전해와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며 "경찰의 도움으로 남편과 함께 설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허 경사는 "가족품에서 안정을 되찾을 김씨를 생각하면 경찰 생활에 보람을 느낀다"며 "삶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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