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 포장지에 대한 이야기는 벌써 여러번 나왔었다. 그래도 한번 더 말하고 싶다.
과자 봉지를 하나 사도 몇겹을 뜯어야 하며 내용물보다 포장지가 더 많으니 속상할 때가 많다. 30~40년 전만 해도 과자를 사먹으면 포장보다는 실속이 훨씬 더 좋았다. 지금은 비스킷 하나를 먹으려면 최소한 네겹 내지는 다섯겹을 뜯어야 먹을 수 있다.
물론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럴 수도 있겠지만 편하고, 빨리 하고, 많이 하고, 많이 벌려고 하다 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 던져도 되고 보기 좋고 내용물이 적으니까 가벼워 소비자만 억울하게 되는 것이다. 포장업체에선 이런 지적들을 좋아하지 않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이번 설 때만 해도 그렇다. 선물은 많은데 내용물을 빼고 나니 쇼핑백이랑 종이 상자 등 버려야 할 포장지들이 너무 아까웠다. 시골이다 보니 재활용도 잘 되지 않고 그렇다고 쓸 수도 없는 재질들이라 돈으로 환산하면 내용물보다 겹겹이 포장된 그것만 재활용을 잘해도 훨씬 더 실속이 있을 것 같다.
어떤 것은 쇼핑백을 꺼내고 보니 포장지가 있고 그것을 뜯고 보니 또 종이 상자가 있었고, 박스를 열어보니 소형 종이 상자가 또 나왔다. 그리고 그 속에 비닐봉지가 있었고 그제야 내용물이 나오는 것이다. 꼭 그렇게 해야 좋은 상품이 되는 걸까? 힘들게 만들어진 상품들이 너무 쉽게 버려지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손해숙(경북 의성군 금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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