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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또다시 확인된 영남권 신공항 건설 이유

영남권 신공항과 새만금-대구-포항 간 동서고속도로가 조기 추진돼야 한다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용역 결과가 나왔다. 광역경제권 경쟁력 향상과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이들 사업이 신속히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용역 결과에서 주목되는 것은 영남권 신공항의 신속한 건설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새만금-대구-포항 간 고속도로는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오는 7월부터 타당성 조사가 실시되고 이를 바탕으로 2012년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어 2013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18년까지 건설이 완료될 계획이다.

문제는 영남권 신공항이다. 지난해 입지 선정 용역 결과가 특별한 이유 없이 수차례 연기됐고 결국은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그 사이 청와대 및 정부 일각에서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면서 건설 자체가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위 용역 보고서는 정부 내의 이러한 움직임이 전혀 타당하지 않음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 "광역경제권 구상이 결실을 맺으려면 이들 권역에서도 수도권과 동등한 수준으로 국제공항과 항만 등 국제적인 인프라와 중추 관리도시 기능을 갖추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주장은 우리 지역에서 여러 차례 제기된 의견의 재확인에 불과하다. 이는 역으로 아무리 교묘한 논리를 갖다대도 영남권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주장의 타당성이 결코 훼손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공항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두 개의 허브 공항은 안 된다는 주장은 수도권 중심주의에 함몰된 궤변이다.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 자세 변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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