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가위가 새의 몸통이 되고 녹슨 못은 새의 부리가 된다. 녹슨 농기구나 고물을 용접한 낡은 고철들은 작가의 손을 거쳐 솟대가 된다. 무거운 몸을 훌훌 털고 곧 하늘로 날아오를 것만 같다.
사진작가이자 조각가인 범최 전시가 내달 4일까지 호텔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아르코 갤러리에서 열린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철솟대를 전시한다. 2000년 서울 생활을 접고 경북 문경에서 작업하고 있는 작가는 주변에서 흔한 대패, 망치, 가위, 못으로 솟대를 만든다. 녹슨 철의 질감과 물건의 형태는 묵직한 질량감을 선사한다.
그는 소나무로 유명한 사진작가 배병우의 1회 제자로, 요즘도 암실에서 수작업으로 인화하는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는 사진 작가이기도 하다. 053)380-0357.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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