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날 날을 대비해 사진 한장 찍어 두고 싶어도 비용이 만만찮아 미뤘었는데 젊은이들이 찾아와 예쁜 화장도 해주고 공짜로 멋있는 사진을 찍어주니 너무 감사해요."
20일 구미시 선주원남동 사무실 2층. 이 마을 노인 220여명이 모처럼 곱게 차려입은 모습으로 분단장을 하고 옷매무새를 고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세상 떠난 후 영원히 남겨질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다. 기업'주민 상생을 위해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사진동아리봉사단이 이 지역 저소득층 노인들의 영정사진 찍어주기 무료봉사 활동에 나선 것.
15명의 봉사단원들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인자하게 보이도록 곱게 화장해 드리고 한복을 갈아입혀 드리니 기뻐하시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어르신들의 장수기원을 담아 정성껏 촬영했으며 사진은 액자에 담아 4월 초쯤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구미시 노인복지회관, 신평1'2동 등에서 영정사진 찍어주기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올해 광평동, 해평면, 산동면 등에서도 같은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역사랑 운동의 일환으로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공제해 마련한 성금으로 해마다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경로잔치와 송년회 행사 등에 후원금을 지원하고 경로당에 각종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