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만큼 좋은 것이 없다. 자신의 이름을 영원히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1934~1968)은 행운아였다.
제트기 조종사였던 그는 1960년 '소련 우주 프로그램'에 선발된 19명의 우주비행사 후보 중 한 명에 불과했다. 첫 번째도 아니었다. 우주로 가기 20일 전 첫 우주 조종사가 될 뻔한 '발렌틴 본다렌코'라는 동료는 우주선 내부 화재로 사망했다.
드디어 1961년 4월 12일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우주로 출발했다. 무중력 상태에 우주권에 돌입해 시속 2만 9천㎞ 속도로 1시간 48분 동안 지구를 일주했다. 비행하는 동안 '조국은 듣고 조국은 안다'는 노래를 휘파람으로 불면서 두려움을 떨쳤다. 그가 낙하산을 타고 지구로 귀환해 내뱉은 첫 말은 "지구는 푸른빛이었다"였다.
국민적 영웅이 되면서 공군 중위에서 소령으로 특진했다. 미국과 우주 개발 경쟁을 벌이던 소련 당국으로선 체제 선전에 그만한 호재가 없었다. 1968년 오늘, 미그15기 비행훈련 중 연습기 추락으로 사망하자, 영웅장으로 치러졌으며 유해는 크렘린궁 벽에 매장됐다. 모스크바 근교에 그의 이름을 딴 가가린 우주센터가 있다. 박병선 사회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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