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레저타운(문경골프장) 오장홍 대표이사가 한나라당 영덕군수 선거 공천신청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월 3년 임기로 ㈜문경레저타운 사장에 취임한 오 대표는 최근 한나라당에 영덕군수 공천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오 대표가 사장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오 대표는 사퇴를 하지 않겠다고 최근 밝혔다. 오 대표는 "국가가 직접 투자하지 않고 간접 투자한 레저타운은 공기업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경레저타운은 폐광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문경시 180억원, 강원랜드 180억원, 정부 산하 한국광해관리공단이 240억원을 투자한 민·관 합작회사로 공기업적 성격이 강하며 상법상에도 공기업에 해당된다.
오 대표는 "서울에 있는 모 인사가 공천신청을 하라 해서 한번 내 본 것일 뿐 영덕군수에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다음에 내가 가야 할 자리가 내정됐기 때문"이라고 배경 설명을 하고 있어 오 대표의 속뜻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두고 회사 안팎에서는 공기업 책임자로서 이해하기 힘든 행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현재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고 부당한 직원 직위해제(본지 29일자 9면 보도) 등으로 회사가 내분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영에 전념해 직원들과 주주를 만족시키고 지역주민 등 공공의 이익도 살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영양 부군수와 경북도공무원교육원장 등을 지냈다.
오 대표는 30일 주주들이 임명한 상임감사를 회사 내에서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평소 나에 대해 나쁘게 말하고 다녀 언성을 높이기는 했지만 폭행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상임감사는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으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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