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지역 상·하수도 관로 부실 공사에 대한 경찰 수사(본지 2009년 12월 17일자 6면, 12월 28일 6면 보도)와 관련, 상·하수도 시설의 하자 책임을 인정않던 한국수자원공사가 시설 진단·사업비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와 울릉군은 "지난달 31일 울릉도에 시공한 상·하수도 시설 4곳의 운영 정상화 및 인계인수를 위한 협약 체결을 마무리 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서에 따르면 양 기관은 사동마을 상수도를 비롯해 하자로 말썽을 빚고 있는 울릉군내 상·하수도 시설 4곳에 대해 수공과 울릉군이 아닌 제3의 기관에 의뢰, 진단키로 했다. 특히 '시설물을 진단할 제3의 기관을 울릉군에서 추천하는 대신 용역 발주 및 비용은 수자원공사가 부담키로 한 것'이다.
이 4개 상·하수도는 수공이 울릉군으로부터 사업비를 받아 착공부터 준공까지 전 공사과정을 맡아 완공한 시설물이다. 수공은 지난 2002년 울릉군과 지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03년 사동리 옥천천을 취수원으로 일일 취수량 500t(복류수 300t, 지하수 200t) 규모의 상수도 정수장 설치공사에 들어가 2005년 11월 말 준공했다.
이에 대해 수공 관계자는 "일부 시설물이 설계와 상이하게 공사된 사실이 부실시공으로 비쳐지고 있어 명확한 잘못을 가리고자 재조사에 나선 것"이라며 "실추된 수공의 이미지도 회복하고 국책 사업을 추진하는 공기업이 울릉군의 시설 정상화를 돕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상·하수도 공사능력이 없어 수공에 시공을 맡겼다"며 "일부 하자가 드러났으나 법적 대응보다 원만한 해결책이 마련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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