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 북한산 토종 붉은여우 '엄마' 된다

영양군에서 사육하고 있는 북한산 토종 여우가 최근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 입암면 선바위관광단지에 있는 북한산 토종 여우는 영양군과 서울대 수의과대학이 공동 사육하고 있다.(사진) 영양군청 산림축산과 권명달 산림보호 담당은 "최근에 폐쇄회로TV로 여우 2쌍이 교미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암컷 2마리 모두 배가 불러오는 등 임신 징후가 있다"며 "워낙 민감한 동물이라 초음파 검사 등 임신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임신 가능성이 커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산 토종 여우가 임신했다면 이달 말쯤 혹은 다음달 두 차례에 걸쳐 토종 새끼 여우가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 담당은 "출산에 성공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서울동물원에 이어 두 번째로 자연 번식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자랑했다.

지난해 8월 영양군과 서울대 수의과대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전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해 영양군 입암면 선바위관광단지 안에 여우 증식 센터를 설치한 뒤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북한산 토종 여우 2쌍을 키우고 있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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