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서울 공연계가 1년 전에 겪은 상황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초 서울 대학로에서 만난 ㈜이다 엔터테인먼트 손상원 대표는 "공연 성적의 양극화가 첨예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제작사들이 공연 편수를 늘리기 보다 내실을 다져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다는 서울 대학로에서 400석 안팎의 극장 5개를 운영중인 대표적인 제작사.
서울 대학로는 대구보다 먼저 시장의 팽창을 경험했다. IMF 외환위기 전 40개에 불과하던 극장은 2007년을 필두로 현재 140개로 급격히 늘어났다. 투자자와 관객이 몰리면서 2008년에 14개, 지난해 15개의 극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그러다 2008년부터 불황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손 대표는 "서울 공연계의 불황은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 징후로 신작 공연을 찾을 수 없고 상반기에만 5, 6개 대형 공연이 대관을 취소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때 서울 대학로에서 대세를 이뤘던 창작 뮤지컬 편수가 급격히 줄고 연극 공연이 많아진 것도 불황의 여파다. "2007년부터 연극열전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최근 막강한 마케팅을 보유한 대형 제작사들이 연극 제작에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손 대표는 "자체 제작이 거의 없는 대구 공연계는 작곡가, 작가, 배우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숙제"라며 "이제라도 대구시가 공연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관객을 넓히는 아이디어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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