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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 기호를 잡아라…한나라 후보끼리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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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등 1개 선거구서 2,3명 기초의원 선출

한나라당 기초의원 공천자들이 속속 결정되고 있는 가운데 동일 선거구에서 2, 3명을 선출하는 경우 같은 당 후보자끼리 '1-가' 기호를 선점하기 위해 지구당 관계자들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종전에는 정당 공천을 받아 후보등록을 하면 선관위에서 해당 정당의 기호에다 가, 나, 다 순으로 기호를 결정했으나 이번 선거부터는 해당 정당에서 후보자 기호를 결정하도록 선거법이 변경됐다. 즉 1개 선거구에서 3명의 기초의원을 뽑을 경우 한나라당 공천자 3명은 당의 결정에 따라 '1-가' '1-나' '1-다' 기호를 받게 된다. 정당에서 기호를 결정하지 않으면 선관위가 추첨을 하게 된다.

기초의회 12개 선거구에서 28명의 한나라당 공천자가 결정된 포항은 선거구마다 '1-가' 기호를 따기 위해 공천자들이 혈안이다. 이는 한나라당을 선호하는 지역 정서로 인해 한나라당 기호인 '1번'에다 투표용지 제일 위쪽에 배치되는 '1-가' 기호까지 받으면 득표에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기초의원 공천자들끼리 '1-가' 기호를 확보하려고 당의 연줄과 인맥을 총동원하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3명을 뽑는 선거구에서 공천을 받은 현역 시의원은 "안정적인 당선을 위해서는 꼭 '1-가' 기호를 받아야 한다"며 한나라당 지구당에 읍소하고 있다.

또 처음 출마하는 공천자는 "현직 시의원들은 지역구에 많이 알려져 있으니 신진 후보들에게 '1-가' 기호를 양보해 달라"고 통사정을 하기도 한다.

한나라당 포항 남·울릉지구당 관계자는 "재선과 3선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진 신진 후보들에게 '1-가' 기호를 부여하는 쪽으로 교통정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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