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교통 인프라 구축, 시급하고 중요하다

대구시가 테크노폴리스, 신서 혁신도시 등 대구의 성장거점을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 구축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교통 인프라 미비는 본지가 여러 차례 지적한 사안으로 뒤늦게나마 대구시가 관심을 가졌다니 다행이다. 대구의 성장거점이 엔진이라면 교통 인프라는 동력 전달 장치라 하겠다. 따라서 성장거점을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 구축은 대구의 장기 도시계획 확정과 더불어 매우 시급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예산 타령만 늘어놓으면서 중앙정부만 쳐다보는 '천수답 행정'으로 교통 인프라 구축을 방기해왔다. 토지 보상비 등 과도한 개발비로 인해 땅값이 싼 도시 외곽에 성장거점 시설을 배치할 수밖에 없었던 대구시의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엔진만으로는 자동차가 움직일 수 없다. 동력 전달 장치를 통해 바퀴가 구동해야 움직일 수 있다. 성장거점에 교통 인프라를 구축했어야 했다는 얘기다.

문제는 부족한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용하는 것과 지역 현안 사업을 국비 사업에 반영하는 능력이다. 그동안 대구시의 정책 개발 능력과 대(對)정부 로비력은 한심한 수준이었다. 종합유통단지, 테크노폴리스 등에 대한 대중교통망 구축은 관련 기관 및 시민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됐던 사안이다. 그러나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선정 탈락 등 국책 사업에 반영되지 않으면 지레 포기하고 중앙정부를 설득하려는 노력과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 또 가용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도 없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경제자유구역 선정 등으로 대구시민들의 기대는 지금 한껏 부풀어 있다. 그 기대를 충족시키는 전제 조건이 동남권 신공항을 비롯한 교통 인프라다. 대구시는 구체적 실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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