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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시위 장기화, 경주엑스포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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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방콕개최 불투명

수도 방콕에서 시위대와 군경 간의 총격전으로 사망·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태국 시위 사태가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올 10월 태국에서 열릴 예정인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0' 개최 여부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8일 태국 현지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 달 말까지 행사 취소 또는 연기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엑스포 조직위의 이 같은 방침은 시설 공사와 주요 프로그램 계약 등 행사 준비 작업에 최소 3개월이 소요된다는 판단에 따라 늦어도 내달 말까지는 행사 개최 여부를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엑스포 조직위는 애초 방콕 사남루앙 광장으로 결정했던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 행사장을 시위 탓에 2㎞ 정도 떨어진 로열 플라자로 최근 변경했다. 사남루앙 광장이 시위대의 집결장소로 사용되고 방콕시의 광장 리모델링 공사도 시위로 인해 계획대로 추진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태국 현지의 상황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예산 집행도 미루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태국 시위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10월 31일 태국에서 개막해 12월 19일까지 50일간 열 예정이던 행사를 30일로 단축하는 방안, 또는 행사를 1년 연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추진단 최태환 단장은 "태국 시위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행사 프로그램 중 일부 이벤트 추진이 주춤하고 있어 행사가 열리더라도 규모가 다소 축소될 수 있다"며 "시위 상황이 끝나더라도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행사 관람객이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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