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휴가] 여름휴가 "제대로 즐기려면 지금부터 준비하세요"

초겨울과 봄을 오락가락하던 날씨가 어느새 반팔 차림이 더 어울릴 정도로 무더워졌다. 성큼 다가온 듯한 여름이 벌써부터 휴가 생각을 하게 만든다. 5월에 여름 휴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좀 이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여름 휴가를 제대로 즐기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유명 피서지의 숙박과 항공권의 경우 일찌감치 동이 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 휴가지에서 날씬한 몸매와 근육질 몸을 선보이고 싶은 사람들은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들어가야 한다.

◆몸 관리는 지금부터

매년 여름 휴가철이 되면 해변이나 물놀이 테마파크를 찾는 회사원 김성은(가명'25'여)씨는 얼마전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휴가를 앞두고 몸매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한동안 무신경하게 지내다 보니 체중도 늘고 여기저기 군살이 삐져나오는 것을 느꼈다. 몸을 가꾸는 것은 하루 이틀에 되지 않기 때문에 여름 휴가 2, 3달 전부터 몸매 관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여름 노출에 대비한 '슬리밍'은 젊은이들 사이에 휴가 준비의 필수 항목으로 자리 잡았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헬스 클럽에 젊은 회원들이 증가하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슬리밍은 굶어서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운동 등을 통해 몸매를 다듬는 것이다. 슬리밍에는 남녀 구분이 없다. 남자는 근육이 적당한 몸, 여자는 군살 없이 매끈한 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서두를수록 혜택도 많다

21일 석가탄신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제주행 항공권은 이미 석달 전에 동이 났다. 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유명 관광지의 항공권과 숙박권은 일찌감치 예약하지 않으면 구하기 힘들어졌다. 피서지로 가는 티켓 확보 전쟁은 여름 휴가철이면 더욱 심해진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 인기 노선의 경우 최소 1, 2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특히 피서객들이 집중되는 7월 말~8월 초 초성수기의 경우 항공권이 마감되는 시기가 더욱 빨라지기 때문에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

미리 준비하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일반 항공권에 비해 평균 5~10% 정도 싼 할인항공권을 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임재원 대한항공 홍보실 홍보담당자는 "여름 휴가를 계획성 있게 즐기려면 5월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할인항공권은 수량이 많지 않고 부정기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2, 3개월 전부터 자신이 가고자 하는 노선의 항공권을 유심히 체크하면 다른 사람에 앞서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기에 여름 휴가 상품을 예약하는 사람들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여행사도 있다. 모두투어는 7, 8월 여름 휴가 상품을 조기 예약(최소 3주 전)할 경우 최대 40만원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조기예약 할인 상품은 동남아, 중국, 일본, 유럽, 남태평양, 미주 등에 고루 분포돼 있으며 예약 시기에 따라 할인액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예약 시기가 이를수록 할인 혜택이 크고 선착순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서두를수록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런던'파리'제네바'밀라노'로마'피렌체'베니스'프랑크푸르트 등 서유럽 6개국을 다녀올 수 있는 상품의 경우 3주 전에 예약하면 1인당 10만원, 5주 전에 예약하면 1인당 20만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박유남 모두투어 홍보마케팅팀 대리는 "현재 예약 상황으로 볼 때 여름 휴가 시즌에 닥쳐 예약을 하려면 자리가 거의 없고 비싼 가격에 예약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조기예약을 하면 좌석도 확보하고 가격도 할인받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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