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 광주에는 광주비엔날레, 전주는 전주국제영화제가 대표적인 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는데 유독 대구는 특화된 국제 행사가 없어요. 이제 민간이 대구사진비엔날레 운영을 맡게 된 만큼 대구사진비엔날레를 대구를 상징하는 국제 문화행사로 키워갈 겁니다."
19일 열린 (사)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설립총회에서 초대 조직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정길 대구예술대 총장은 '지역 잔치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국제 행사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5년 '대구이미징 아시아'를 계기로 시작된 대구사진비엔날레는 그동안 대구시가 운영해오면서 운영위원회가 헤쳐모여를 반복, 성과가 축적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06년부터 대구사진비엔날레 법인화 논의가 거듭되다가 19일 (사)대구사진비엔날레가 출범된 것이다.
김 조직위원장은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세계적인 행사로 만들어나갈 것'을 강조했다. "지금 국제 행사를 자처하는 대부분의 문화 행사들은 아시아에 국한돼 있어요. 고작해야 미국을 포함하는 정도죠. 하지만 사진의 경우 유럽, 러시아가 강합니다. 진정 세계화된 시각으로 사진계를 바라보고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를 포함한 세계적 행사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 '판'을 키울 것을 전제로 했다. 타 지역의 문화 행사는 수십, 수백억원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대구사진비엔날레는 9억원의 예산으로 운영된다. 김 조직위원장은 정부 예산을 많이 유치해 대정부 문화계 파워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사진계 뿐만 아니라 대구 문화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능동적인 행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지역문화계 역량과 시민들의 관심을 모아나가겠습니다."
한편 2010 대구사진비엔날레는 9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시민회관 등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세정기자 사진·이채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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