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미의 시는 슬프다. 그렇다고 눈물 펑펑 쏟으며 울음을 터뜨릴 만한 슬픔은 못된다. 누군가 부여잡고 '슬프다, 아프다' 말할 것도 못 되는 슬픔이고 아픔이다. 그런 까닭에 더 안쓰럽다. 너는 대체 무슨 일이 그렇게 슬프고 아프더냐, 세상살이가 다 슬프고 아픈 법이지, 라고 따져 묻는다면 답할 길이 막막하다. 그럼에도 박동미의 시는 눈물 빛이다.
'분별없는 생각들/ 하늘 빛 말씀 살짝 들추어/ 내가 나를 비워내면/ 세상은 세상일이라서/ 못 견뎌하고 홀로 아픈 등 밀고 가는/ 그림자 닮지 않아도 되리라/ 어둔 그늘 한 자락 꿀꺽거리다 보면/ 허둥대는 하루는 빛을 잃어가고(중략) 바라보는 침묵으로 순응해야지/ 마주 보고야 말 세상에서'-산사에서- 중에서. 111쪽,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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