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가에 새로 핀 버들잎을 따서요 우표 한 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 작년에 간 제비가 푸른 편지 보고요 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옵니다.
'봄 편지'와 '눈꽃 송이'는 우리가 즐겨 부르는 동요 가사이다. 서덕출은 1907년 울산에서 손꼽히는 부잣집 아기로 태어났다. 부러울 것 없이 자라던 덕출은 여섯 살 때, 마루 밑으로 떨어지면서 꼽추가 되고 만다. 머슴의 등에 업혀 잠깐씩 바깥 구경을 하던 덕출은 장애가 있었지만 누구보다 맑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다. 처음 쓴 시가 바로 '봄 편지'이다. 우리가 즐겨 부르며, 들어 봤음직한 70여 편의 동시와 동요 가사를 남긴 아동문학가이다. 암울한 시대, 외로움과 고통 속에 살았지만 어린이와 같이 맑은 마음으로 고운 시를 남긴 서덕출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과 용기, 그리고 아름다운 정서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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