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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李 주류 당권 장악에 성공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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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號 출범 의미와 과제

안상수 한나라당 신임 대표 체제 출범으로 당은 변화보다 안정 쪽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안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오늘부터 친이·친박은 없다. 모두 결속해 28일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자"고 말했고, 2위를 차지한 홍준표 최고위원도 "모두 단합해 한나라당의 변화와 쇄신에 앞장서자"고 했다.

안 대표 체제는 이명박 정권의 반환점을 맞아 친이 주류가 처음으로 당권을 장악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안 대표는 이 대통령의 측근인 3선의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손발을 맞추면서 당청에서 확고한 대통령 친정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정체제 구축은 여권이 집권 후반기 4대강 사업 등 역점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긴밀한 당청 관계 구축으로 각종 인사에서 여당의 의사가 반영될지 관심이다. 당장 안 대표가 당선 직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 것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혀 후임 총리와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 이목이 쏠린다. 지명직 최고위원과 관련해 안 대표는 "대표에 당선될 경우 TK 뜻이 당에 반영되도록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구경북 인사를 깊이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벌써 지역에선 영남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사퇴한 김태환 의원 등이 지명직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안 대표가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2주 앞으로 다가온 7·28재보선을 성공적으로 치르지 못한다면 출발부터 비난 여론이 조성될 수 있다.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깊어진 계파 갈등과 후보들 간 앙금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선거 패배는 당의 분열을 가속시킬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새 지도부의 앞길이 워낙 가시밭길이라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것이란 성급한 전망까지 나온다.

이에 따라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176석으로 불어난 거대 여당을 화합시키고 뿌리 깊은 갈등 구조를 해소할 묘안을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등 돌린 민심을 수습하고, 상하관계가 아닌 대등한 당청 관계 정립도 가능해 질 것이란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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