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뇌졸중 마취없이 혈관내 수술…동산병원 뇌졸중센터

한방재활까지 병행

계명대 동산병원이 늘어나는 뇌졸중 환자에게 앞서가는 치료법을 제공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산병원 뇌졸중센터는 미세기구를 혈관으로 삽입해 치료하는 '혈관내 수술'을 일찍부터 시행,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치료 성적을 인정받고 있다. 혈관내 수술은 전신마취나 개두술 없이 비교적 간단히 시행하는 장점이 있지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일부 병원에서만 시행 중이다.

동산병원에서 시행하는 '혈관내 수술'은 대퇴동맥에서 뇌혈관까지 2~3분만에 미세관을 집어넣어 시술한다. 혈관벽이 꽈리처럼 부풀어올라 자칫 터지면 숨질 수 있는 뇌동맥류도 치료하고, 막힌 뇌혈관을 뚫어 뇌출혈도 막아준다. 마취도 필요없고 소량의 수면유도제만 쓰면 된다. 개두술 환자가 중환자실에 2주 이상 머무는데 비해 혈관내 수술은 2, 3일이면 퇴원할 수 있다. 뇌졸중 환자의 만족도는 크게 높아졌다. 지금까지 10년간 '혈관내 수술'만 1천200례 이상을 실시해 전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고, 국내 확산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3차원 혈관영상이 가능한 '최신 혈관 촬영기'를 도입해 혈관내 수술에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또 지역에서 처음 설치한 3.0T MRI를 포함해 최신 CT, 3차원 뇌혈관 디지털 조영기, 단일광자단층촬영 등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 최소의 절개로 병소를 치료하는 '미세현미경 혈관수술'을 시행해 모야모야병과 뇌동맥류 수술에 큰 효과를 올리고 있다.

뇌졸중센터는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 질환들에 대한 예방, 치료, 재활에 이르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로 조직돼 24시간 응급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최근에는 뇌졸중 환자 중심의 의·한방 협진시스템을 도입했다.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치료해 후유증을 최소화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산병원은 동산영천손한의원과 손을 잡고 환자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단·치료하며, 한방재활을 병행함으로써 의·한방 협진의 최고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계명대 뇌 연구소와 협력, 새로운 뇌졸중 진단법과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역 병·의원들과 연계해 뇌졸중 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뇌졸중센터 외에도 국내 심장 질환의 선두인 심장센터, 일주일내 모든 검사를 완료하는 암센터, 난치성 간질환자 800여 명 수술을 성공한 간질센터, 원스톱 치료로 각광받는 유방·갑상선센터, 인공신장실 1등급 평가받은 신장센터 등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수준높은 전문진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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