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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파 MB, 전쟁영웅 시저를 '토목경영자'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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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위인전 즐겨…반복적 속독, 전두환, 단번에 읽어…공격적 통독

이명박 대통령은 속독파의 실용 독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숙독파의 좌뇌형 독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통독파의 공격적 독서, 노태우 전 대통령은 묵독파의 심리독서….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최근 발간한 '대통령의 독서법'을 통해 역대 대통령 8명의 독서 스타일을 비교·분석했다.

최 소장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바쁘게 살아온 기업인답게 달리는 차 속에서 책 한 권을 읽는 속독파였다. 필요한 때 필요한 책만 읽는 실용 독서가이기도 했다. 또한 율리어스 시저에 대해 전쟁 영웅이 아닌 도로망과 수로개발에 성공한 국가경영자로 평가할 정도로 경제 마인드가 강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인전을 좋아했고 책 내용을 완전히 소화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읽는 숙독을 즐겼으며,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력을 발휘하는 좌뇌형 독서법을 선호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마음에 드는 책을 잡으면 단번에 쭉 훑어보는 통독을 즐겼다. 어릴 때부터 형제들이나 남에게 지기 싫어 공격적으로 책을 읽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책을 조용하게 소리없이 읽는 묵독파. 어릴적 부친이 사망하고 친척집에서 더부살이하며 공부한 탓인지 남의 마음을 읽는 심리 독서법에 능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책에 밑줄을 긋고 메모하며 파고드는 정독파였다. 2만권의 책을 소장했을 정도로 독서광인데 학력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책을 읽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책을 꼼꼼히 읽기 보다는 중요한 대목만 발췌해 읽거나 전해듣고 곧바로 현실에 활용하는 알맹이 독서법에 능했다. 중 3때 책상머리맡에 '미래의 대통령 김영삼'이라고 써 놓은 후부터는 정치 관련 서적만 읽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사서와 미래서에서 요트·볼링·요가 관련 서적까지 두루 섭렵한 자유분방한 다독파. 세종대왕이나 정조보다는 역성혁명을 주도한 정도전 관련 책을 더 좋아한 비판적 독서가였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책을 소리내 읽었던 음독파였고, 풍류와 시를 즐기는 우뇌형 독서가였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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