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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수험생 지켜라" 대구경북 대학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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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대학들이 다음달 수시 모집을 앞두고 '지역 수험생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경북 수험생들의 탈지역화는 서울권 대학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데 특히 올 입시에서 수시 선발 인원이 처음으로 전체 정원의 62%까지 확대되면서 서울권 대학들이 지역 수험생 확보를 위해 저인망식 공세를 펼치고 있어 수험생들의 지역 이탈은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포항과 경주 등 경북 동부 지역에서는 부산경남권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전을 강화하면서 지역 대학들이 '수험생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대구경북은 이미 모집 정원보다 수험생 수가 적은 상황"이라며 "지역 수험생의 이탈이 심화되면 신입생 수준 하락과 함께 대학마다 학생부족 현상이 도미노식으로 현실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청과 지역 고교 등은 2010년 입시에서 서울권 대학으로 간 대구경북 학생이 5천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2011년 입시에서는 서울권 대학 입학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영식 대구진협회장은 "대구 수성구는 4년제 대학 입학생의 20~30%, 달서구나 북구는 10% 정도가 서울권 대학에 진학한다"며 "이는 1990년대 보다 두 배 정도 증가한 것이고 편입생을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의 지역 이탈 현상은 '서울권 대학 졸업이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과 함께 서울권 대학들의 지역 수험생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심화되고 있다.

서울권 주요 대학들은 수시 정원이 60%까지 늘어나고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지난달부터 대구경북 지역 고교는 물론 입시학원까지 돌며 경쟁적으로 입시설명회를 열고 있다.

지역 고3 교사들은 "올해는 중하위 서울권 대학까지 설명회를 열고 있다"며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학부모나 수험생의 서울권 대학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 등 지역 대학들은 서울권과 부산경남권 대학의 공세에 맞서 지역내 전 고교를 상대로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를 열 계획이며 전면 장학금 제공, 해외유학 등을 앞세워 수험행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북대 이영섭 입학본부장은 "서울권 중하위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지역 우수 학과에 입학하는 것이 졸업 후 더 유리한 경우가 많지만 수험생들이 '묻지마식'으로 서울행을 택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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