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
안동 하회마을 경우 올초부터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한 달여까지 관광객이 71만 명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찾은 관광객 77만여 명과 맞먹는 것으로 올해 관광객 100만 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회마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한 달여 만에 무려 19만7천179명이 하회마을을 찾았다.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 특수로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11년 만에 100만 명 돌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 1만여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인근 안동한지, 풍산장터 안동한우 전문점 등도 덩달아 붐볐다. 도산서원을 찾은 관광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4만4천944명, 민속박물관도 22% 늘어난 2만106명이다.
하회마을보존회 류충하 회장은 "마을 주민들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조상께 알리는 고유제를 봉행했으며 세계 역사마을 주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며 "정부 등 행정기관이 역사마을 원형을 보존하면서 전국 최고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대책과 활용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양동마을 역시 등재 한 달여가 지난 31일 관람객이 지난해에 비해 5배가량 늘어났다.
양동마을은 입장료를 받지 않아 관광객의 정확한 통계를 알 수 없지만 등재 전에는 평일 300명, 휴일 1천 명으로 추정되던 관광객 수가 등재 후에는 평일 1천여 명, 공휴일 6천여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등재 이후 한 달 동안 방학과 맞물려 6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양동마을에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경주시는 임시주차장 75면과 임시화장실과 마을 내 공동화장실 등 5개소를 증설, 관광객의 불편 해소에 나섰다. 또 마을의 보존관리와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마을 진입로 확장과 우회도로 정비, 양동초등학교 담장 및 교실정비, 마을입구 홍보판 건립, 옥산서원 진입로 확장, 옥산·동강서원 주변 불량가옥 철거, 세계문화유산 홍보관 건립 등 총 11건의 사업비 486억원 중 국비 340억원을 문화재청 등에 요청했다.
손원조 경주문화원장은 "양동마을의 높아진 위상에 걸맞도록 정부와 자치단체가 하루빨리 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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