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서IC∼서대구IC 지옥길…"참다 못해 나섰다"

"국토해양부 도공 대구시 조속 문제해결을"…시민단체 대책마련 촉구

1일 오전 성서IC 주변과 성서 지역에
1일 오전 성서IC 주변과 성서 지역에 '도시고속도로는 지옥길 즉시 교통정체 해결하라'는 성서지역발전연구회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구 달서구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고속도로(중부내륙지선)와 도시고속도로 분리로 출퇴근 시간 극심한 지·정체를 빚고 있는 성서IC∼서대구IC 구간의 교통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 성서지역발전연구회 소속 주민 110여 명은 지난달 28일 성서지역 도시고속도로 소통 대책 마련을 위한 궐기대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7월 1일 개통한 중부내륙지선(옛 구마선) 성서~옥포 구간 도로가 확장 개통했지만 오히려 도심 교통흐름을 악화시켜 운전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국토해양부, 한국도로공사, 대구시는 이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31일 성서IC 주변과 성서 지역에 '성서IC 교통길은 지옥길! 즉시 정체를 해결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데 이어 대구시, 도로공사, 국토부 등에 차량 정체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고 서명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연구회 배재회 회장은 "서민 생업을 위해 원활한 교통소통은 필수인데 현재 도시고속도로의 만성 교통 정체로 유류비 등 시민들의 생활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도로공사와 대구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실책을 통감하고 해결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참여연대도 최근 성명서를 통해 "대구시는 고속도로 확장과 도시고속도로 연장에 따른 교통 소통대책 필요성이 2003년부터 제기됐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아 현재의 교통난을 발생시켰다"며 이제라도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임성혁 간사는 "대구시와 도로공사는 상쾌한 출근길을 기대했던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지금이라도 도시고속도로 문제를 풀기 위해 학계, 정·관계, 시민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대책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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