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썸띵/ 글 서정윤 사진 박예주/ 책나무 펴냄
'홀로서기'의 시인 이자 영신중 국어 교사인 서정윤이 포토에세이집을 냈다. 일상 속의 사랑과 관계를, 저자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 첨예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감정 안의 뿌리 깊은 나태와 거짓을 폭로하고 그 모순들을 해석하듯 풀어놓았다.
딱히 에세이라기보다는 시와 에세이의 중간쯤 되는 짧은 글들의 모음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나침반이 필요하다/모두가 바다로 향할 때 혼자서 산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그것이 단순한 반항이 되어서도 안 된다/남들이 바다로 가든 산으로 가든 내 삶의 목표는 여전히 산이어야 한다/무작정 남들과 달라 보이고 싶은 마음보다 어리석은 것도 없다/자신만의 나침반을 꺼내들 수 있는 것 용기, 자신의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서있을 수 있는 자신감 바로 그것이 필요한 순간이다(용기)
거짓말을 한 양치기 소년은 결국 모든 것을 잃었다/그래도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할 때가 있지 않은가/하얀 거짓말도 거짓말이라고, 갈수록 거짓말이 늘어간다/특히나 사랑하는 그대 앞에서 자꾸만 거짓말을 하게 된다/그대에게 하는 거짓말은 나보다 오히려 그대를 위함이라, 사랑이 끝나지 않는 한 마음을 담은 하얀 거짓말을 멈출 수가 없다(하얀 거짓말) 187쪽, 1만2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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