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의 도시 칠곡군에 전국 최대 규모의 호국평화공원이 조성된다.
칠곡군은 3일 오후 4시 30분 석적읍 왜관지구전적관 인근에서 낙동강호국평화공원 기공식을 가진다. 군은 석적읍 중지리 낙동강변과 자고산 일대 21만2천㎡ 부지에 460억원을 투입해 호국과 우정과 평화의 의미를 담은 낙동강호국평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스티븐슨 주한 미국대사, 김양 국가보훈처장 등 국내외 인사와 장세호 칠곡군수를 비롯한 지역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다. 식전행사로 칠곡군민오케스트라 연주와 50사단 군악대, 칠곡호국의 북소리 농악단 공연이 펼쳐지고, 호국영령의 영면과 넋을 위로하는 헌시 낭송과 위령무, 칠곡어린이합창단의 퍼포먼스도 가진다. 또 6·25전쟁 위기극복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군인 7명이 채화한 성화를 현세대인 주요 인사 7명에게 전달하고 이를 다시 자라나는 세대인 어린이 7명에게 전달해 함께 점화함으로써 호국과 평화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평화의 불 성화 점화' 세레모니도 열 계획이다.
칠곡군은 지금까지 낙동강호국평화공원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창립 총회와 주민 공청회 등을 가지며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뒤 설계용역을 발주했다. 6·25전쟁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을 중심으로 조성하는 호국평화공원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칠곡-영천-영덕(장사상륙작전)을 연결하는 호국평화벨트 사업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호국평화공원이 조성되면 칠곡군이 명실상부한 전쟁과 평화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국제적인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장세호 칠곡군수는 "전쟁의 아픈 상처도 엄연한 역사"라며 "구국의 정신이 서린 낙동강과 자고산 현장에 호국평화공원을 조성해 젊은 세대들이 와서 보고, 듣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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