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창저수지 공사 중단…태풍에 하류 주민들 불안

달성 달창저수지 수리시설 개·보수 20%서 중단…"예산 줄어 속수무책\

집중호우에 대비해 진행 중인 달성 달창저수지 수리시설 개·보수 공사가 중단돼 저수지 인근 주민들이 범람을 우려하며 불안해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달성지사는 2008년부터 자연재해로 인한 저수지 범람에 대비, 제방을 높이고 현재 2개인 수문을 4개로 확대하는 달창저수지 개·보수공사를 시작, 2012년 준공예정으로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달창저수지는 달성군 유가면 한정리와 경남 창녕군 성산면 후천리에 걸쳐 있으며 유역면적이 5천630㏊, 수혜면적은 1천260㏊로 지역 최대 규모의 저수지다.

이 공사는 달창저수지가 조성된 지 50년이 지난 노후 저수지인데다 2002년 태풍 '루사'와 이듬해 '매미' 때 폭우로 범람 위기를 맞은 적이 있고, 2000년 이후 집중호우가 빈발하면서 재해 가능성이 제기돼 착수됐다.

하지만 사업비 190억원 가운데 지난해까지 17억원, 올해 22억원 등이 3년 동안 고작 39억원만 반영되면서 공사가 지지부진하다. 특히 올해는 주요 사업인 수문 확장을 위한 용지매수 작업을 할 계획이었지만 사업비가 없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시공사 관계자는 "연간 50억원 정도 사업비가 투입돼야 하지만 공사비가 찔금찔금 내려오면서 하반기에는 공사에서 손을 놓은 상태"라며 "사업비가 제대로 내려오지 않을 경우 2년 뒤 준공도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김길수 달성군의원은 "큰 태풍이 올 경우 저수지 범람가능성이 있어 하류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올해 4대강 사업의 영향으로 정부의 수리시설 사업 예산이 줄었다"며 " 내년에도 사업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역 정치권 및 지자체 등에서 예산확보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했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