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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호 '30일만의 귀환'…"국민들 성원 덕택에 무사히 돌아와"

북한에 나포된 지 30일 만인 7일 속초항으로 귀환한
북한에 나포된 지 30일 만인 7일 속초항으로 귀환한 '대승호' 김칠이 선장 등 선원 7명이 속초항에서 귀환 소감을 얘기하고 있다.

지난달 8일 동해 대화퇴어장에서 조업을 하다 북한에 나포됐던 포항 선적 오징어채낚기 어선 '55대승호'가 나포 30일 만인 7일 속초항으로 귀환했다.

이날 오후 4시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한 수역으로 넘어온 대승호는 오후 4시 15분쯤 호송을 나간 속초해경 500t급 경비함을 만나 항해를 한 끝에 오후 8시 19분쯤 속초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대승호 귀환에도 지난해 연안호 귀환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경비정이 북방한계선 인근까지 따라나왔으며 우리 해경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온 대승호를 인수하는 장면을 확인한 후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항에 도착한 대승호 선원들은 검역 절차 등을 거친 8시 45분쯤 배에서 내려 마중나온 가족들과 재회 했다.

선장 김칠이(58) 씨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국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빨리 나오게 된 데 감사 드린다"고 귀환 소감을 밝혔다. 속초항에 도착한 대승호 선원들은 정부 합동조사반의 조사를 받기 위해 오후 8시 55분 대기하고 있던 소형버스 편으로 모처로 이동했다. 이들은 북한 경비정에 나포되게 된 경위, 북한에서의 생활 등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대승호 귀환 현장에는 중국 신화통신을 비롯한 국내외 언론들이 취재 경쟁을 벌였으며 대한적십자사 속초지구협의회에서는 대승호 귀환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들고 나와 이들을 반겼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포항·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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