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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암세포로 영생중인 헨리에타 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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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지만 자기 몸에서 떼어낸 암세포로 영생(永生)을 하는 이도 있다. 미국의 흑인 여성 헨리에타 랙스. 버지니아 담배농장에서 일하던 그녀는 질 출혈과 체중감소로 존스홉킨스대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말기 자궁경부암. 8개월 뒤인 1951년 오늘 31세로 사망했다.

그러나 조직검사를 위해 떼어 낸 그녀의 암세포는 배양액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암세포인 '헬라세포'(Hela Cell)이다. 이는 그녀의 이름에서 두 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현존하는 인체 유래 조직배양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현재 이 세포의 총량은 그녀 몸무게의 400배에 달한다고 한다. 다양한 과학 연구에 활용돼 세포 복제, 유전자 지도, 소아마비 백신 개발 등 중요한 과학적 성과의 토대가 됐으며 방사선이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우주로 보내지기도 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이런 사실들을 25년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 당시 의사가 동의 없이 암세포를 채취하고 이를 숨겼기 때문이다. 의학계는 막대한 이익을 얻었지만 유족은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저널리스트 레베카 스클룻은 올해 초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이란 책을 통해 이를 폭로했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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