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 이후 더욱 심각한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문경 청운각(박정희 전 대통령이 거처했던 하숙집)이 결국 재보수공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문경시는 3일 "거액을 들인 청운각의 보수공사가 부실투성이라는 매일신문의 지적(9월 13일자 2면 보도)에 총체적인 점검을 한 결과 전면적인 재보수공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이를 위해 4일부터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청운각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리 기간 중인 이달 26일에 열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1주년 추모제는 해마다 열리는 정기행사인 만큼 예정대로 열 계획이라고 밝혀 이번 청운각 추모제는 '공사 중 추모제'가 될 전망이다.
건물에 금이 가고 누수현상 때문에 실시된 청운각 보수공사는 공사완료 2년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건물에 금이 가고 누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청운각은 건물 내부 벽면까지 갈라지고 심지어 안방과 부엌까지 누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시간이 갈수록 부실 상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어 문경시 관계자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청운각 하자에 대한 보수공사가 3년째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1차 공사비 1억7천여만원을 포함해 보수비만 2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문경시는 시공사의 불성실한 보수공사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해 혈세 낭비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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