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예술단체는 왜 지방공연을 외면하는 겁니까?"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위 이철우 한나라당 의원(김천)은 5일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등 국립예술단체가 지방에서 공연하지 않는 이유를 조목조목 캐물었다. 이 의원이 뿔난 것은 같은 작품을 공연해도 지방에서는 출연자 수가 많게는 19명이나 적고, 최근 2년간 공연한 작품 수도 서울의 23%에 불과해 '지역 홀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공연 일수도 서울 평균 281일에 비해 지방은 18%인 50일에 그쳤다.
이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국립합창단, 국립오페라단,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예술단의 공연 현황을 따졌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립합창단은 2008년부터 3년간 공연작 67개 중 지방공연은 17개(25%)에 불과했다. 공연일수도 3년간 102일 중 지방에서는 18일(18%)에 그쳤다. 또 국립발레단의 '지젤' 공연은 서울에서는 67명이 출연했으나 대구에서는 58명으로 9명이 줄었다. '호두까기 인형'은 서울에서 90명이, 경남 창원에서는 17명이나 적은 73명이 나왔다. '백조의 호수'도 서울 78명인 반면 진주에서는 19명이나 적은 59명이 출연했다.
이 의원은 "문화를 향유하는데 지방과 서울이 달라서는 안 되며 공연 일수와 작품, 심지어 동일작품에 대한 출연 인원까지 줄인 것은 문화 향유 권한을 묵살하는 것"이라며 "서울 중심의 후진적 공연문화를 벗어나 전국이 함께하는 공연문화를 정착시키고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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