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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의 심리 포착…이태경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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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 사람의 분위기와 감성을 그림으로 남긴다면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인물의 심리적 변화와 감성적 소통에 주목한 작품 세계를 주로 선보이는 이태경의 전시회가 16일까지 소헌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그는 인물이 지니고 있는 분위기를 단색이나 절제된 색으로 표현한다. 특히 얼굴과 몸은 그의 붓 터치를 거치면서 흐려지거나 부서진다.

그가 포착한 인간의 본질은 '웃으면서 눈물 흘리는 인간', 즉 모순과 갈등 속의 인간이다. 특히 프랑스 파리 유학 시절 만난 인물들은 고스란히 그림 속에 등장한다.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일관하며 무언지 모를 중압감을 안겨주던 크리키 교수, 어떻게 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을지를 노트에 매일 깨알같이 기록하던 외톨이 강박증 환자 파스칼, 흑인과 백인 부모 사이에서 난 형제 가운데 유일하게 흑인 엄마를 닮아 괴롭힘을 당하며 자랐던 친구 시프리앙 등 갈등을 가진 존재들이 등장한다.

작가의 그림은 2008년 영화 '더 게임'(감독 윤인호)에 장면과 장면 사이 주제를 암시하기 위한 작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053)253-0621.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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