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8시 30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 한 육교에서 지체장애 4급인 L(44) 씨가 육교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택시기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 사망 추정 시각은 오전 5시쯤으로 알려졌고, 사망 이후 3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신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새벽시간대 보행자나 차량 통행이 뜸했고, 시야가 어두워 신고가 늦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누군가가 먼저 발견하고서도 신고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 시간이지만 주민과 학생들의 통행이 적지 않았을 것인데 사체가 3시간 이상 육교 난간에 방치돼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L씨가 가족 없이 혼자 지내다가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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