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아, 마지막 1분…" 전북에 0대1 패

27일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대구FC 레오가 후반 25분 헤딩슛을 날리고 있다. 대구FC 제공
27일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대구FC와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대구FC 레오가 후반 25분 헤딩슛을 날리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90분 잘 싸우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전북 현대에 발목을 잡혔다. 대구FC는 27일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K-리그 정규리그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무릎을 꿇어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대구는 최근 2연승의 기세를 몰아 전반 초반부터 전북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터질 듯 보인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전반 13분 패스를 받은 조형익이 수비 2명 사이로 미끄러지듯 파고들어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수비에 막혔고, 전반 20분엔 김현성이 번개 같은 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문제는 '슈팅 타이밍'이었다. 침착해야 할 땐 서둘렀고 과감해야 할 땐 머뭇거리다 좋은 기회를 놓쳐 버렸다. 전반 24분 골대 왼쪽을 파고들던 김동석이 좋은 슈팅 기회에서 머뭇거리다 슈팅 타이밍을 놓쳤고, 전반 33분엔 롱패스를 받은 레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형익에게 연결했으나 서두르다 슈팅이 골대를 크게 빗나갔다.

후반에도 23분 이현창이 중거리 슛 기회에서 잠시 멈칫한 뒤 슈팅하는 바람에 수비수에 막혔고, 2분 뒤엔 김동석이 왼쪽에서 문전으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레오가 헤딩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려 버렸다. 후반 37분엔 황일수가 교체해 들어가자마자 상대 진영을 단독 돌파하며 기회를 잡았으나 패스할 곳을 찾느라 슈팅을 날려보지도 못했다. 체력도 충분했고, 빠른 발이 주무기인 황일수였기에 과감한 돌파 후 슈팅이 아쉬웠다.

이후 대구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이현창이 오른쪽에서 반칙으로 프리킥을 허용하면서 손승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영진 대구FC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게 너무 아쉽다. 좋은 득점 기회에서 때론 너무 의욕적이어서 침착하지 못했고 때론 너무 소극적이어서 과감하게 슈팅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남은 3경기에서 목표로 삼은 1승1무1패의 성적을 꼭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승점 19점)와 '탈꼴찌' 경쟁을 하고 있는 13위 대전 시티즌(승점 21점)과 15위 광주 상무(승점 18점)도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FC에 각각 0대1로 패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프로축구 전적(27일)

대구FC 0-1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1-1 FC서울

전남 드래곤즈 0-3 성남 일화

대전 시티즌 0-1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파크 0-1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2-2 경남FC

강원FC 1-0 광주 상무

◇2010 K-리그 중간순위(28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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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팀 승점 승 무 패 득 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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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주 55 16 7 3 51 25 26

2 서울 53 17 2 6 51 23 28

3 성남 46 13 7 5 41 20 21

4 전북 45 13 6 6 46 33 13

5 경남 44 12 8 5 38 27 11

6 울산 41 12 5 8 37 29 8

7 수원 37 11 4 10 35 38 -3

8 부산 30 7 9 10 34 34 0

9 인천 30 8 6 11 41 45 -4

10 포항 30 7 9 9 36 44 -8

11 전남 26 6 8 11 36 45 -9

12 강원 24 6 6 14 31 49 -18

13 대전 21 5 6 14 25 46 -21

14 대구 19 5 4 16 27 47 -20

15 광주 18 3 9 13 14 3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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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는 승점-득실차-다득점 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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