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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C사태 해법…"노, 타임오프제 양보-사, 징계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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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원·구미시장 4시간 중재…손 대표도 찾아

손학규(오른쪽) 민주당 대표가 2일 구미국가산업단지내 KEC공장을 방문해 농성중인 진보신당 조승수(가운데) 의원과 민주노총 지도부를 만나 평화적 해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손학규(오른쪽) 민주당 대표가 2일 구미국가산업단지내 KEC공장을 방문해 농성중인 진보신당 조승수(가운데) 의원과 민주노총 지도부를 만나 평화적 해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KEC 노사분규 사태가 정치권 및 지역사회 지도층의 적극 중재로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KEC 구미 1공장을 방문, 노조원들의 농성 현장을 둘러보고 회사 측 대표를 만나 평화적 사태 해결을 촉구한 이후 노사 간 협상이 한층 진전되는 분위기다. 손 대표는 "회사 측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며 "평화적 해결을 당부했고 사태가 길어지는 것은 회사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한나라당 김성조(구미갑)·김태환(구미을) 국회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등이 KEC 사태 현장을 찾아 노사 양측을 만나 4시간에 걸쳐 중재를 하며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푸는 데 힘을 쏟았다. 남유진 시장은 "KEC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제1호 입주기업으로서 공단 발전과 함께 성장해온 기업"이라며 "노사는 물론 유관기관, 경제단체,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KEC 사태를 해결하는 데 전방위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남 시장 등이 회사 측으로부터 '노조원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과 징계·고소·고발 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이끌어냄에 따라 노사분규가 해결의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밤 이신희 KEC 교섭대표(생산본부장)와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이 직접 면담을 가져 조만간 조합원들의 농성이 해제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미 노조 측이 타임오프제와 인사문제 등 요구안을 대폭 양보한데다 회사 측 역시 손해배상과 징계 등을 최소화하기로 하는 등 양측이 한 발씩 물러섬에 따라 KEC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란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금속노조가 서울 G20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하는 등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어 KEC 사태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총파업에 앞서 3일 KEC 구미 1공장 앞에서 금속노조 간부들이 참여하는 파업을 벌이고,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7일 총파업 출정식을 갖기로 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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