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효성여고…서울대 지역균형선발 3년간 합격률 100%

입시제도 변화 대응 맞춤식 진로지도 3년간 지속적 관리

'그 학교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주목받는 대구와 경북의 여고 한 곳씩을 소개한다. 대구의 효성여고와 경북의 경산여고다. 이들 학교는 변화하는 대학입시에 발빠르게 대응해 학생들의 진로 모색과 학력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변화하는 대학입시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대구 효성여고(달서구 월성동)가 발빠른 대입 준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입 수시 비중 확대, 입학사정관제 강화 등 새 대입 추세에 발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여고는 지난 3년간 서울대 지역 균형 선발 전형에서 100% 합격률을 보이는 등 수시모집 합격자가 정시모집을 앞서고 있다. 이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집중한 학력 관리 덕분이다.

효성여고는 입학과 동시에 진로적성 검사를 통해 하여 1학년 초에 학생들 저마다의 진로를 결정한다. 진로가 결정되면 1학년 담임과 학생, 학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일대일 맞춤식 입시지도'가 이루어진다. 담임교사는 학생이 원하는 대학의 입시전형을 상세히 설명하고, 개인별 입시전략을 짠다. 최성훈 진학부장 교사는 "학생 한 명당 서너 시간 상담을 하는데 여기서 수시모집에 응시할 것인지, 정시에 응시할 것인지, 또 학생부전형으로 갈 것인지, 특기자전형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갈 것인지를 결정한다"고 소개했다.

학생별 교과 성적은 3년간 지속적으로 관리된다. 효성여고는 '교사와 학생 3대 1 학습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의 교과 성적 및 통합 논술에 대해 학생 1명에 교사 3명이 입학부터 졸업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다. 전기섭 교장은 "변화하는 입시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사립학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라며 "교사의 이동이 없기 때문에 한 학생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오히려 기회"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학생부와 연계되는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에 대해서도 1학년 때부터 관리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특강 및 경시대회라든가 진로 관련 자율활동, 학습 관련 동아리활동, 입시 관련 진로탐색활동 등 학생들의 희망 진로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특히 1주일에 독서시간 2시간을 확보하여 독서노트를 작성케 하고, 그것을 전부 학생부에 기록하는 등 학생에게 딱 맞는 비교과 영역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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