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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노예 천문학자 벤자민 배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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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배네커는 다재다능했다. 그는 농부이면서 천문학자였고 측량가이면서 수학자였으며 스스로 익힌 지식을 연감으로 기록했다. 1731년 오늘 태어난 그는 신분이 노예였다. 혹자는 그를 고용계약에 따라 식민지 아메리카로 건너온 유럽인의 자손이라고 하지만 본인은 항상 아프리카 흑인의 후예라고 주장했다. 10대 초반 때 그를 고용한 백인 퀘이커교도와 친구가 되면서 농장주의 개인서재를 공유, 독학으로 타고난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었다. 그 중 특히 천문학과 수학에 뛰어났다. 22살 때 회중시계를 모델로 만든 나무시계는 그가 죽어서도 고장 없이 작동할 정도로 재주도 탁월했다.

1788년 그는 탐사팀에 합류해 천문학적 지식을 이용, 포토맥강 일대 약 260㎢ 지형을 측정했다. 몇 년 후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정미소에서 일하며 천문력을 작성해 일식과 월식, 달과 별, 행성의 움직임을 계산해 냈다. 또 이런 정보를 연감을 통해 기록해 나중에 워싱턴 D.C.를 계획하는 데 일조했고 연감을 출간할 때 토머스 제퍼슨에게 편지를 써 노예제도와 인종차별 철폐에 관한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그는 노예이면서 미 전역에 이름을 날렸다.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술을 벗 삼아 통나무집에 살다가 1806년 사망했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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