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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 안중근 토마스의 하느님-세계-인간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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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렬 지음/두물머리미디어 펴냄

"내가 천국에 가도 우리 국가를 회복하기 위해 진력할 것이다. (중략) 국가 독립을 회복하였다는 소식이 천국에 전해오면 나는 춤추며 만세를 부르겠습니다. 나는 과격한 수단을 쓴 사람에 불과하니 칭송받을 만한 사람이 못됩니다."

이 글은 가톨릭 신자였던 안중근 의사가 남긴 유언 중 일부이다. 우리나라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에 가톨릭 신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저자는 신앙이 얕을수록 신앙과 민중 현실이 둘로 구분되면서 서로 모순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안중근은 신앙과 민족 의식이 그의 삶에서 구분되지 않고 하나가 되었다.

안중근은 '토마스'를 세례명으로 직접 택했다. 그는 이 세례명을 택한 이유가 토마스 사도는 아시아에 그리스도교를 선포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그가 일정하게 신앙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은 신앙인이자 한국인이었던 안중근의 삶에 대한 연구서다. 안중근의 생애뿐만 아니라 그가 감옥에서 직접 저술한 자서전 '안응칠 역사'를 통해 그의 삶을 재조명한다. 특히 자서전 가운데 '안중근 편 교리서'라고 이름 붙인 '선포 진술문'에 주목해 민족을 위한 전 투신의 종교 사상적 토대를 규명하고 있다. 153쪽, 7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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