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보다 육체적'지적 능력은 뒤지지만 특정분야에 관한 한 비범한 능력을 보이는 사람을 일컫는 서번트(Savant). 그 중에서 그 비범함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메가서번트'로 불린 사람이 1951년 오늘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태어난 로렌스 킴 피크이다.
영화 '레인맨'에서 동생 찰스 배비트(톰 크루즈 분)와 함께 여행길에 나섰던 형 레이몬드 배비트(더스틴 호프만 분)의 실제인물이기도 한 피크는 선천적인 뇌 기형 및 소뇌 이상을 갖고 태어났다. 그는 생후 16개월 때부터 아버지가 읽어주는 역사, 문학, 지리, 음악, 특정 날짜에 대한 놀라운 암기력을 보여줬고 독서시간도 사진을 찍듯 빨랐다. 하지만 네 살이 돼도 걷지 못했고 옷 단추도 스스로 꿰지 못했다. 아마 운동을 관장하는 소뇌의 이상에서 비롯된 결과일 것이다. 실제 피크의 IQ는 87 이하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렇지만 직관적인 암기력만큼은 신의 경지에 다다랐다.
2004년 나사과학자들이 CT와 MRI로 그의 뇌를 검사한 결과, 그는 X크로모솜과 연결된 유전자 결함인 'FG신드롬'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소뇌의 발육부전과 대뇌신경의 비이상적 연결이 그런 엄청난 암기력을 가능하게 했던 것. 실제 그의 머리 크기도 정상인보다는 훨씬 큰 대두형이었다. 2009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58세였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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