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네트가 찢어질 정도였으니…."
그가 슛을 하면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되곤 했다. 1950년대 세계를 호령한 헝가리 축구 대표팀을 이끈 골게터 푸슈카시 페렌츠(1927~2006)의 발힘은 전설적이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한국이 헝가리에 0대 9로 대패할 때도 두 골을 넣었다. 당시 골키퍼 홍덕영의 회고다. "그의 슛은 마치 대포알 같아 선방하면 갈비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느낄 정도였고 크로스바에 맞으면 골대가 한참 동안이나 흔들렸다." 그는 키가 작고 왼발잡이였다. 공식기록에는 신장 170㎝로 기록돼 있지만 실제는 더 작았다고 하니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와 비슷했던 모양이다.
대표팀에서 89경기에 84골,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372경기에 324골을 기록했다. 축구 역사상 최초의 국제적 스타였지만 삶은 파란만장했다. 현역 소령의 신분을 지닌 채 망명한 탓에 은퇴 후 외국을 떠돌았으며 귀국해서는 소시지 공장 인부로 일하기도 했다. 말년에 복권돼 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알츠하이머병으로 신음하다 2006년 오늘, 부다페스트에서 죽었다. FIFA는 지난해 푸슈카시상을 제정했다.
박병선 사회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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