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녀들의 '화려한 자태' 금메달도 빛을 잃어…

8등신 미녀 시상대 도우미 관중들 시선 한몸에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시상식을 빛나게 하는 도우미들. 최두성기자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시상식을 빛나게 하는 도우미들. 최두성기자

한국의 금빛 행진이 이어지면서 더욱 자주 볼 수 있게 된 '그녀'들이 주목받고 있다.

'시상대 도우미'로 일컬어지는 그녀들은 메달리스트만큼 인기가 높다. 중국의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입고 각종 시상식에서 메달과 꽃다발을 들고 입장해 시상식을 돕는 역할을 맡은 그녀들 때문에 시상식이 더욱 빛나고 있다. 이들은 중국 내에서 아시안 게임을 위해 특별히 선발된 대학생들로 나이는 17~25세에 키 168~178㎝로 훤칠한 엘리트 미녀들. 늘 미소를 머금고 있는 표정에다 단아한 기품이 어우러지는 걸음걸이는 매력 만점. 더욱이 아름다운 외모뿐만 아니라 몸에 달라붙은 치파오로 관중은 물론 취재기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미스에티켓'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40일간의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쳐야 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대부분 대학생이지만 승무원, 통역사, 전문직 여성들로 구성된 이들은 시상대 무대에 서기 위해 매일 물을 가득 채운 물병 6개를 올린 메달 받침대를 들고 30분씩 서 있는 연습을 했고 최소 1시간 동안 다리 사이에 종이 한 장을, 머리에는 책 한 권을 올린 채 떨어뜨리지 않는 연습을 하루에 8번씩 반복했다. 웃음 역시 최소 4개의 이가 드러나도록 환하게 웃는 훈련을 계속 받아왔다.

이 밖에도 발레, 음악, 영어, 화술 및 아시안게임 각 종목의 역사와 규칙 등을 익히며 해박한 지식까지 쌓았다. 시상식이 열리기 전 그녀들의 쉼터는 방송국 메이크업실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화장 등에 대해서도 신경을 쓴다.

380명의 시상식 도우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을 합쳐 총 476번의 시상식에 서게 된다.

광저우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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