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통지옥 대책, 성서IC·서대구IC 간이요금소 설치

고속도 바로 진입 가능…공사기간 각각 12개월·6개월가량 걸릴 듯

23일 오후 대구 도시고속도로 서대구~새방골 진출로 구간의 4차로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23일 오후 대구 도시고속도로 서대구~새방골 진출로 구간의 4차로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구시가 '교통지옥 성서 도시고속도로'에 대한 본지 연속 보도(본지 22일자 1·3면, 23일자 3면)에 따라 24일 남대구~서대구IC 구간 도시고속도로 교통난 해소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시는 이날 '성서~서대구간 도시고속도로 교통 체증해소 대책' 발표를 통해 2012년까지 도시고속도로 차로를 확장하는 한편 성서IC(진입)와 서대구IC(진출)에 고속도로 진출입이 가능한 간이요금소를 설치해 교통량을 분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한국도로공사, 국토해양부와 40여 차례 협의한 결과 성서, 서대구 간이요금소 설치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것.

시는 2곳의 간이요금소 설치에 따라 교통개선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남대구나 성서에서 구미 방면으로 가는 차량은 도시고속도로를 거쳐 서대구영업소를 꼭 통과해야 했지만 성서IC 간이요금소 설치에 따라 요금소에서 고속도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돼 교통량이 분산된다. 또 남대구·성서~신천대로 방면 차량들 역시 남대구IC에서 내려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해야만 했던 기존 방식 대신 고속도로를 이용해 바로 서대구 간이요금소로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시가 실시한 교통 시뮬레이션 결과 성서IC 간이요금소 설치에 따라 하루 평균 1만 대가 도시고속도로에서 고속도로로 분산, 이 구간 도시고속도로 평균속도는 시속 34㎞에서 50㎞로 빨라지고 대기행렬은 510m에서 100m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대구IC 간이요금소 설치에 따라 이 구간 도시고속도로 평균속도 역시 34㎞에서 36㎞로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또 장기적으로 달서구 유천동에 정규IC를 설치해 고속도로와 도시고속도로 이용차량을 이원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성서·월배 지역에서 경부선 방향(상행)으로 바로 진출·입할 수 있게 해 교통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 그러나 시는 예산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간이요금소 설치 공사기간은 서대구의 경우 6개월, 성서는 12개월로 총 공사비는 약 74억원이 소요된다. 대구시 김종도 건설방재국장은 "도시고속도로 지정체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한 만큼 시민들이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와 도로공사는 9월 2일 성서~서대구IC 간 도시고속도로 구간의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차로 확장 사업시행 협약서를 체결한 후 지난달 4일부터 40억원을 투입해 서대구IC~새방골 진출로(0.9㎞) 구간 확장 공사를 진행중이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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